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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 출처: 동아일보, 서울신문
세종대 박유하씨 보라.
어느 분이 댓글을 이렇게 적으셨더라. "헤아림이 없는 배움이 무슨 소용이냐"고. 일어일문학을 공부하는 1만시간 동안 대가리 속에는 일문자들만 가득하고 생각도 그 쪽으로만 흘러 차가운 심장의 일어전문가만 된 것이냐?
만약 당신이 꾀임에 빠져, 전쟁터 한 복판으로 끌려가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진 짐승들에게 먹고 싸는 일 외에는 강간만 당하는 일을 단 하루라도 겪고 온다면, 지금 처럼 "위안부의 권력", "위안부는 일본의 동지" 같은 단어를 쓸수 있을까? 대답해 보라. 니가 당하지 않았다고, 당신 아들이 세월호에 없었다고 세월호 참사가 별 일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?
설사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라도 말이다. 성기 점막과 가랑이가 찢어져 피가 나고, 구타로 온 몸이 망가져서 대검에 찔리고 내장이 튀어나와 쓰레기처럼 내버려지는 동무들, 미자, 말순이를 보고, 구사일생으로 지금까지 살아오며 그 아픈 상처를 안고 밤잠도 설치며 힘겹게 살아 왔다면, 당신은 진정 그리 말할 수 있을까? 남자인 나도 상상해 보면 가슴에 피멍이 들고 눈시울이 적셔지는데.
박근혜가 지금 욕 듣고 있는 여러가지 이유 중의 하나가 공감능력 부족이다. 도대체 당신이 여태까지 갈고 닦아온 학문이란 건 뭔가? 아니 항문을 갈고 닦았나? 공부는 차가운 머리로 하지만, 가르침에는 뜨거운 가슴이 있어야 한다.
지금 당신에겐 차가운 머리 뿐이다.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보여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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